<p></p><br /><br />정부는 이번 달까지는 그래도 재고가 괜찮다고 하지만 현장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. <br> <br>요소수 가공 공장 앞에는 새벽부터 긴 줄을 서고 있고 판매점 앞에선 제발 한 통만 살 수 있게 해달라며 통사정을 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아우성이 가득한 현장을 여인선 앵커가 직접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중국에서 요소 원료를 수입해 요소수로 만드는 경기도 부천시의 화학공장 앞. <br> <br>이른 아침부터 요소수를 넣으러 온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. <br> <br>맨 앞에 선 사람은 코레일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. <br> <br>[크레인 기사] <br>내가 철도 용산역에서 30명 데리고 일을 하는데. 크레인 작업으로. 차가 멈춰가지고. <br> <br>(어떤 공사 하시는데요?) <br>철도 전철 공사. 크레인이 못 나가면 한 30명씩 논다니까. <br>(공사가 중단되는 것이네요.) <br> <br>하지만 어제까지는 요소수를 판매했다는 공장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. <br> <br>대신 무기한 판매중단 안내가 붙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(아예 새로 들여올 계획도 없어요? ) <br>네 지금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됩니다. <br> <br>사설 구급차도 급하게 달려왔지만, 빈손으로 돌아갈 처지입니다. <br> <br>[사설 구급차 기사]<br>여기 있다고 해서 힘들게 왔는데 오니까 또 이렇게 돼있네. <br> <br>차량 계기판에 요소수가 부족하다는 불이 들어와있습니다. <br> <br>[사설 구급차 기사] <br>경유차 운전하시는 분들은 이 불 들어오면 다 알거든요. <br> <br>[학원 차량 기사] <br>이것도 요소수 있는 차니까 요소수 떨어졌다고 불이 들어왔는데. <br> <br>(애들 타는 학원 차가…) <br>글쎄요. 학원 차가 정지가 되는데. <br>골치 아프죠 이거.<br> <br>[화물차 기사] <br>마지막으로 여기 온 것인데 (요소수)타면 일을 하게 되는 것이고 못 넣으면 차고지에 갈 생각이었거든요. <br> <br>(차고지에 간 뒤로는 이제 운행 못해요?) <br>시동이 안걸려요. 요소수가 풀리기 전까지는 차가 아예 멈춰버릴 수밖에 없죠.<br> <br>인천에 있는 요소수 판매 업체. 마찬가지로 차량이 서기 직전인 용달차 기사가 사무실로 급하게 찾아왔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안녕하십니까. 저기 요소수 좀… <br> <br>지금 당장 필요해요.<br>(지금은 요소수가 없어요.) <br> <br>[용달차 기사] <br>차를 세워야할 판이에요 지금. 조금이라도 어떻게 안될까요.<br> <br>[요소수 판매업체 직원] <br>저희가 사무실에 비상용으로 우리 차 쓰려고 몇 통 남았는데. 급하다니까. (어휴, 고맙습니다.) <br> <br>겨우 한 통을 구매해 돌아갑니다. <br> <br>차량 운행이 생계 수단인 사람들은 요소수 부족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막막한 심정입니다. <br> <br>[관광버스 기사] <br>저는 한 열흘 쓰면 없어요 운행을 할 수 없으니 큰일났네. 생계 수단이죠. 빨리 수입을 해와야죠. 정부만 믿고서 기다리고 앉아있는 것인데.<br> <br>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찾는 동안 요소수대란은 이미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 <br> <br>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.
